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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26. 6. 11 ~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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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宀宀 ; 내가 읽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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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이정 Jeong LEE (b.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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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대구광역시 중구 이천로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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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82 53 4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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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이정 개인전 6,7월_[갤러리CNK].jpg](http://gadg.or.kr/upload/cheditor/20260616180012_kzbhxezq.jpg)
갤러리CNK는2026년 6월11일부터 7월25일까지 이정의 개인전 <宀宀 ; 내가 읽은 집>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宀宀 ; 내가 읽은 집(면면; 내가 읽은 집)’은 가스통 바슐라르의 저서 『공간의 시학』에 나오는 ‘방을 쓴다’ 혹은 ‘집을 읽는다’라는 표현에서 차용되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우주(宇宙)’라는 거대한 개념을 ‘집’이라는 가장 작고 낮은 곳으로 불러들인다.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했듯, 집은 인간에게 단순한 물리적 장소를 넘어 영혼이 머무는 소중한 곳이자 사유가 시작되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면면(宀宀)은 여러 겹의 뜻을 품고 있다. 집의 지붕(宀)들이 서로 맞닿아 있는 모습인 동시에,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면면(面面)히 살피겠다는 시선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는 천자문의 ‘천지현황(天地玄黃)’을 지나 ‘우주홍황(宇宙洪荒)’으로 닿아 있는 흐름과 같다. ‘우(宇)’와 ‘주(宙)’라는 글자가 결국 ‘집’을 의미하듯, 내가 찾는 우주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가 매일 숨 쉬는 집이라는 공간 안에 존재한다.
나의 작업은 집이라는 공간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문자, 물건, 관계—가 한데 섞인 풍경을 찬찬히 읽어가는 과정이다. 오랜 시간 붓을 잡아 온 습관은 세상의 본질을 문자의 획 속에 담아내게 했다. 그림이자 새김의 역사인 문자를 통해 나는 집의 디딤석과 대들보, 툇마루에 서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건져 올린다.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작은 우주 속에 얽히고설킨 단어와 관계들을 다시 읽어내고, 그 안에서 찾아낸 ‘삶의 무늬’를 써 내려간 기록이다.” -이정
21세기의 한옥을 그리며 먼저 전시장 1층에는 상형문자 이미지로 디딤돌을 상징하는 은먹 작품이 관람자들을 맞이한다. 작업의 대표 이미지들을 배치하여 정체성을 전달하며, 한문 고전의 함축적 단어를 디자인화한 퍼티작업들로 바탕과 근원을 집약적으로 연출한 ‘서예가의 방’을 보여준다. 1.5층(스킵플로어)에는 계단 상벽에 한지와 먹 작업으로 현판을 연상하는 '일이관지(一以貫之)'가 설치되며 -진리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는- 공간(집)을 받쳐준다. 외부공간과 연결되는 2층에는 현판과 함께 한옥의 대들보 기둥과 툇마루가 연상되는 작업이 설치되어있는데 자연의 빛과 만나 자적한 여유를 보여준다. 집의 실내공간이 연상되는 3층에는 오행(五行)과 우주(宇宙)를 상징하는 퍼티작업과 함께 유려한 글씨가 중심을 이루며 집의 중심임을 보여준다.
그녀는 문자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세상을 읽고 해석하여 표현하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쓰고 읽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공간을 현대적인 한옥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공간 전체를 하나의 문장이자 책처럼 읽고 써 내려가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모든 감각이 복잡하고 빠르게 펼쳐지고 급하게 소비되는 요즈음, 예술의 본래로 돌아가 집으로 들어서서 거닐듯 천천히 작품을 읽어보기를 기대한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사상문화학과 석사를 졸업한 작가는 방대한 독서량과 진실된 수행의 자세로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전시 정보